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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건강 - 치아교정 '성인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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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건강 - 치아교정 '성인 전성시대'

입력
2007.04.05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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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중시 풍조가 빚어낸 재미있는 통계 하나. 지금까지 청소년들의 전유물로 받아들여지던 치아 교정치료의 주 고객이 최근 들어 성인층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얼짱’ ‘동안’ 을 동경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힘겹게 경쟁해야 하는 성인들의 원치 않는 치과 방문이 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교정과 주보훈 교수팀은 1995년과 2005년 두 해 동안 병원을 찾아 치아 교정치료를 받은 환자 3,440명의 통계치를 분석한 결과 1995년에 31.2%에 그쳤던 19세 이상 성인 환자의 비중이 2005년에는 57.6%로 급증했다고 5일 밝혔다.

연령대별로 보면 19~30세의 청년층 환자는 1995년에 267명(21.1%)이었으나 2005년에는 884명(40.6%)으로 치료 환자수로는 3배, 연령대별 점유율은 2배 이상 크게 늘었다.

이에 비해 18세 이하 청소년은 869명(68.8%)에서 920명(42.3%)으로 수치는 6%정도 늘었지만 연령대별 점유율은 26.5%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남녀별 성비에선 1995년에는 남녀 비율이 40.5 대 59.5였으나 2005년엔 37.6 대 62.4로 전체적으로 여성 환자수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치아교정의 주 소비층이 청소년을 벗어나 성인층으로 옮아가는 현상에 대해 연구팀은 “미니 임플란트, 투명 교정틀 등과 같은 첨단 교정치료 방식의 도입으로 성인들이 교정치료에 쉽게 접근하게 된 것과 사회생활에서도 외모의 중요성이 커지는 트렌드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최근의 교정치료에 쓰이는 교정기는 과거보다 사용기간이 6개월에서 1년 가량 단축되어(예전 교정기는 평균 2년) 장기간 불편을 감내하기 힘들던 직장인들의 접근이 쉬워졌다.

‘자가결찰(自家結擦) 브라켓’이라 불리는 치료법이 최근 많이 쓰이는데 치아의 앞쪽에 위치해 압박감을 주는 브라켓을 기존의 치료법에서처럼 고무링과 철사로 묶지 않아 마찰력이 약해 고통이 덜하다. 또한 고무링, 철사를 묶는 과정이 빠져 교정기간이 짧은 장점이 있다.

비용은 1년~1년 반 교정시 대략 400만~500만원이 든다. 브라켓으로 교정이 힘든 복잡한 치아 배열 정리를 위해 잇몸에 박는 나사도 기존보다 작아진 미니 스크류(일명 미니 임플란트로 길이는 8㎜)시술이 주로 쓰인다.

연세미플러스치과 이진민 원장은 “나이가 들면서 치아가 점점 조밀해지는 현상에 대해서도 적절한 교정이 가능한 시술법들이 나오고 있어 성인층의 치아교정이 어렵지 않게 됐다” 며 “치조골에 과도한 무리도 가지 않고 통증도 적어 성인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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