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불교 교수들이 ‘구원과 해탈’을 주제로 공동 학술회의를 연다. 상대 종교의 구원관을 살피고 종교간 화해의 길을 모색하자는 것이다.
한국교수불자연합회와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는 27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관에서 ‘오늘 우리에게 구원과 해탈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불교와 기독교의 구원론에 대해 토론하는 학술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인류의 위대한 스승으로서의 붓다와 예수’를 주제로 학술회의를 연데 이어 두 번째로 마련한 자리다.
두 단체 관계자들은 “이번 학술 행사는 기독교와 불교의 궁극적 가치인 구원과 해탈의 의미를 살피고 두 종교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자리”라며 “향후 한국 사회의 통합과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오(명지대 교수)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 회장은 “다른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발전해온 두 종교이지만 이번 회의를 통해 서로 중첩된 부분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개인의 정신 세계와 종교간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취지를 밝혔다.
김용표(동국대 교수) 한국교수불자연합회 회장도 “구원과 해탈은 개인이 내면적으로 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와의 관계 속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행사는 정경연 홍익대 교수가 사회를 맡으며 이찬수(성공회대) 이민용(동국대) 이명곤(서강대) 최종석(금강대) 교수 등이 논문을 발표하고 우희종(서울대) 조재국(연세대) 윤원철(서울대) 구미정(건국대) 교수 등이 논찬자로 참석한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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