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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파운데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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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파운데이션

입력
2007.04.05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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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작 아시모프 / 현대정보문화사천국에 간 아시모프 "타자기는 있습니까?"

미국의 SF(과학소설) 작가 아이작 아시모프가 1992년 4월 6일 72세로 사망했다.

아시모프는 평생 무려 477권의 책을 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표작인 <파운데이션> <로봇> 시리즈와, 영화화된 <바이센테니얼 맨> <아이 로봇> 등으로 20세기 과학 대중화에 가장 크게 기여한 인물의 한 사람이지만 그를 SF 작가로 한정할 수는 없다. 그의 저술은 신화 종교 문학을 넘나들었고, 그의 지적 관심과 상상력은 인간의 기술과 문명의 향방 즉 인류의 미래에 귀착됐다.

러시아 태생의 유대인인 그는 미국으로 이주, 컬럼비아대에서 1948년 화학박사 학위를 받고 보스턴대 교수가 되었다가 1951년 사직하고 SF 작가ㆍ과학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는 한 에세이에서, 꿈 속에 갔던 천국에서도 쓸 만한 타자기가 있는지부터 먼저 찾았다고 고백할 정도였다.

<파운데이션> 은 그가 1942년부터 사망한 해까지 쓴 대하소설이다. 2003년 모두 10권으로 국내 번역됐다. 18세기 영국 역사가 에드워드 기번의 고전 <로마제국 쇠망사> 에 자극받아 쓰기 시작했다는 그의 말처럼 이 소설은 ‘미래의 역사’를 다룬다.

2,500만개의 행성에 10경에 달하는 인구가 사는 미래 은하계, 인류세계를 통합해 고도의 문명을 구가하던 제국이 쇠퇴의 징조를 보이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심리역사학자인 주인공 해리 셀던은 문명의 암흑시대가 도래할 것을 예견하고 새로운 문명의 근원, 파운데이션을 설립할 계획을 세운다. 아시모프는 인류 역사의 축소판과 함께 미래에 대한 경고를 이 소설에 담고 있다.

하종오 기자 joh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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