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순 청약과열로 청약 접수 중단 사태를 겪었던 인천 송도국제도시 오피스텔이 5일 청약마감 결과 5,000대 1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내 오피스텔 분양사상 가장 높은 경쟁률로 기존 최고 경쟁률인 서울 도곡동 렉슬아파트 청약률 4,795대 1을 넘는 수치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더 프라우’ 오피스텔 청약 접수 마지막날인 이날 전국 농협중앙회 지점에는 청약 희망자들이 영업시작 전부터 줄을 서 기다리는 등 아침부터 청약열기가 뜨거웠다. 시행사인 코오롱건설은 3~5일 전국 농협중앙회 지점과 인터넷 뱅킹을 해 오피스텔 123채(16~71평)에 대한 청약접수를 했다.
청약이 3일부터 재개되자 인터넷 뱅킹에 익숙하지 않은 청약 희망자들은 농협 지점 문을 열기 전인 오전 8시부터 지점 앞에 몰렸다. 이 때문에 청약 희망자들로 인해 입ㆍ출금, 이체 등 창구 업무에 차질을 빚기도 했던 농협중앙회 인천지역본부 중앙지점 등은 30분 정도 점포 문을 앞당겨 열기도 했다.
이처럼 청약이 몰리는 것은 더 프라우 오피스텔의 평당 평균 분양가가 650만원대로 송도국제도시 내 인근 오피스텔 시세에 비해 평당 300만원 가량이 싼 편이어서 당첨시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거주지역과 청약통장 가입 여부에 상관 없이 청약이 가능하고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것도 청약 열기를 부추기고 있다.
코오롱건설과 농협은 청약과열에 따른 불상사를 막기 위해 최종 청약마감 전까지 접수 현황을 밝히지 않기로 했지만 마감을 앞두고 5,00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 청약금이 5조 5,000억원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건설은 6일 오전 8시 최종 청약경쟁률을 공식 발표한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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