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본부장 뒷얘기 전해
4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 출석한 김현종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협상 막바지의 긴박했던 뒷얘기도 소개했다.
협상 시한을 코 앞에 두고 결렬 위기를 맞았으나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전화통화로 분위기가 반전됐다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3월 30일 밤 상황이 아주 나빠 결렬로 끝나는 게 아닌가 할 정도였을 때 양국 정상이 전화로 담판을 한 것이 반전의 계기가 됐다”며 “노 대통령은 쇠고기 수입문제와 관련해 합리적 수준의 개방 의향이 있고 합의에 따른 절차를 합리적 기간 안에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노 대통령은 ‘FTA가 되든 안되든 정치적 부담이 생길 테니 협상팀은 장사꾼의 사고와 논리로 잘 계산해 협상하라’고 하는 등 개방 철학이 확고하했”고 전했다.
김 본부장은 “협상 데드라인이 미국 의회에 아무도 없는 주말(3월 31일)이 아니라 월요일(4월 2일)인 점을 감안하고 협상에 임하는 등 철저한 전략이 있었다”면서 “우리가 미국 전술에 휘말렸다는 얘기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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