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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 '호랑이 밥상' 차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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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 '호랑이 밥상' 차렸나

입력
2007.04.04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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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의 5승 포효냐, 미켈슨의 필(必) 2연패냐. 아니면 황색돌풍이냐.

‘명인열전’인 제71회 마스터스골프대회가 5일 오후 9시(한국시간)부터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45야드)에서 역사적인 티오프에 들어간다. 세계랭킹 50위 등 까다로운 출전 자격을 갖춘 97명의 그린 스타들이 벌이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다.

유력한 우승 후보는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미국)이다. 2001년부터 작년까지 6년 동안 대회 우승자가 입는 그린재킷은 2003년 마이크 위어(캐나다)를 빼고 모두 우즈(2001, 2002, 2005년)와 미켈슨(2004, 2006)이 번갈아 입었다. 2004년부터 3년간은 우즈와 미켈슨이 나눠 가졌을 정도로 오거스타 코스와 궁합이 맞는다. 97년 대회에서 18언더파 270타로 역대 최연소 메이저대회 제패와 최저타 우승을 차지했던 우즈는 대회 5승에 도전한다. 마스터스 역대 최다 우승은 잭 니클로스의 6승이다.

우즈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처음으로 일요일(현지시간)에도 연습라운드를 돌 정도로 우승 의지를 불태웠다. 작년 2개의 드라이버를 들고 나와 우승을 차지했던 미켈슨은 올해도 2개의 드라이버를 들고 나오는 비장의 카드로 무장했다. 우즈는 시즌 2승, 미켈슨은 1승을 올리고 있다.

우즈는 6일 오전 3시52분부터 20대 패기의 폴 케이시(잉글랜드), 애런 배들리(호주)와 1라운드를 펼친다. 이에 앞서 미켈슨은 5일 오후 11시56분부터 관례에 따라 작년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리치 램시(잉글랜드), 그리고 세계랭킹 3위 애덤 스콧(호주)과 대결한다.

‘탱크’ 최경주(37ㆍ나이키골프)와 ‘호랑이 사냥꾼’ 양용은(35ㆍ테일러메이드)도 출전, 사상 첫 한국인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2004년 대회에서 단독 3위에 오르며 메이저 제패 가능성을 높인 최경주는 “5년 연속 출전하는 만큼 이번 목표는 5위 이내 드는 것이지만 더 좋은 성적도 기대하고 있다”고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마스터스에 첫 출전하는 양용은도 작년 유럽투어에서 우즈를 누르고 정상에 올랐던 저력을 다시 보여줄 기회를 맞았다. 최경주는 5일 11시23분에 2003년 대회 챔피언 마이크 위어, 그리고 헨릭 스텐손(스웨덴)과 함께 티오프한다. 양용은은 레티프 구센(남아공), 존 롤린스(미국)와 6일 오전 1시57분 경기에 나선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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