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2분기에도 가계 대출을 계속 억제하고 중소기업 대출은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계주택자금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1분기 -41과 비슷한 -38로 매우 보수적인 수준으로 나타났다.
태도지수가 0을 넘으면 대출을 완화, 0을 밑돌면 대출을 강화한다는 듯이다. 반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1분기 25, 2분기 22로 0을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들의 대출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해 2분기 가계의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16을 나타내 1분기의 9에 비해 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2분기의 16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용위험 전망지수가 플러스이면 신용위험도가 그만큼 높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많음을 뜻하며, 지수가 마이너스이면 그 반대다.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지수 역시 올해 1분기 9에서 2분기에는 13으로 상승했다.
한은은 "부동산 시장 위축에 따른 담보가치 하락과 금리인상으로 인한 이자부담 때문에 가계부문의 신용위험이 상승했고, 중소기업은 어음부도율과 연체율 등은 낮은 수준이지만 부채규모가 증가하고, 수익성은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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