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의 최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2003년에 인수한 극동건설과 스타리스 매각에 착수했다.
론스타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극동건설과 스타리스(옛 한빛여신) 매각을 위해 주관회사로 네널란드계 투자은행인 ABN암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은 "두 회사의 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전략적 매수자에게 매각할 시기가 됐다"며 "사모펀드의 투자 주기로 볼 때 매우 정상적이며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ABN암로는 이 달 안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들에게 투자제안서(IM)를 보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스타빌딩 등 부동산 자산 매각으로 상당한 수익을 챙긴 론스타는 이번 극동건설과 스타리스 매각을 통해서도 상당한 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론스타는 2003년 1,700억원을 투자해 극동건설 지분 98.1%를 취득한 이후 이미 유상감자와 배당을 통해 2,000억원 가량을 회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자동차와 의료기기 전문 리스회사인 스타리스도 최근 재무건전성이 개선돼 매각대금이 론스타의 투자원금인 1,500억원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론스타측은 "현재도 한국 내에 다수의 부동산과 채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 내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영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극동건설과 스타리스가 매각될 경우 론스타의 대형 투자처로는 외환은행만 남게 되는데다 2005년 이후로 론스타의 국내 투자 실적이 거의 없어 한국 내 사업을 모두 정리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