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아시아 최대 여성 재벌 니나 왕(王如心) 차이나켐 그룹 회장이 69세로 별세했다.
그의 대변인인 고 링고 웅은 4일 “니나 왕이 3일 지병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사인은 밝히지 않았다.
니나 왕은 부동산 재벌이었던 남편의 유산을 놓고 시아버지와 법정 분쟁을 벌여 홍콩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그는 1990년 부동산 기업 차이나켐 그룹을 운영하고 있던 남편 왕더후이(王德輝ㆍ테디 왕)가 납치돼 사라져 1999년 법적 사망선고를 받자 남편의 그룹과 부동산을 상속받았다.
하지만 니나 왕의 시아버지 왕팅신(王廷歆)는 니나 왕이 제출한 유언장이 위조됐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니나 왕은 2004년 1, 2심 판결에서 패소했으나 2005년 상고심에서 왕더후이의 유일한 합법적 유산상속인이라는 최종 확정 판결을 받았다.
니나 왕은 차이나켐 그룹을 물려받은 뒤 튀는 외모와 행동, 사업 수완을 바탕으로 42억달러를 벌어 2004년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 최고의 여성갑부에 올랐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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