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호암재단은 재미과학자 정상욱씨, 소설가 이청준씨 등 5명을 2007년도 호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 정상욱(50) 미국 럿거스대 석좌교수 겸 포항공대 석학교수 ▦공학상 엄창범(49) 미 위스콘신대 교수 ▦의학상 서동철 (46) 미 스크립스연구소 교수 ▦예술상 이청준씨(68) ▦사회봉사상 엠마 프라이싱거(75) 릴리회 회장이다.
과학상의 정상욱 교수는 신물질인 터븀망간산화물이 전기적 성질과 자기적 성질을 동시에 보유한 사실을 발견, 전기편극 현상을 제어할 수 있음을 세계 최초로 입증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공학상의 엄창범 교수는 고온 초전도체 등의 기초연구를 통해 메모리 소자, 차세대 전자ㆍ통신분야, 의료ㆍ광학용 센서 등의 발전을 선도해왔다.
의학상 서동철 교수는 인체 내 면역체계에서 중요한 T세포의 혈액 내 항상성 유지에 필요한 물질들을 발견하고, 그 작용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예술상의 이청준씨는 1965년 등단한 이래 40여 년간 100여 편의 중ㆍ단편과 13편의 장편소설, 30여권의 작품집을 집필해 한국 문학의 깊이와 수준을 제고한 공로가 인정됐다.
사회봉사상의 엠마 프리이싱거씨는 한센병 후원단체인 릴리회 회장으로, 오스트리아의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간호사로 활동하다 1961년 한국에 건너와 46년간 국내 한센병 환우들을 위해 헌신해 왔다.
시상식은 6월1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며 수상자들에게 상금 2억원과 순금 메달이 각각 수여된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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