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에서 적도, 밀림에서 사하라 사막까지 자연 그대로를 보여주는 KBS 1TV <환경스페셜> 이 4일 300회를 맞는다. 1999년 5월 5일 첫방송 이후 8년 동안, 세계 각지의 생태를 기록하고 시청자들에게 ‘상생과 공존’이라는 화두를 던져 왔다. 그동안 제작에 참여한 PD 143명, 촬영에 사용된 테이프 4만여 개, 지구를 80바퀴 돌 취재 거리 등 숱한 기록을 남겼다. 환경스페셜>
4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특집 ‘생명 시대를 향해 걷다’편은 지난 8년 간의 메시지를 정리하고, 나날이 파괴돼 가는 한반도 생태 현장을 공개한다. 차에 치여 죽는 동물 수가 연간 수십만 마리에 이르고, 물막이 공사 완료로 말라 죽은 조개 껍질로 새만금 갯벌은 온통 하얀 색이다. 반면, 경남 진해의 한 마을은 항만 준설작업으로 인해 불어난 물가파리떼의 공격에 시달리는 등 ‘환경의 역습’에 고통받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프로그램 제작 현장을 엿보는 흥미로운 시간도 마련된다. 곤충의 포식 장면과 하늘다람쥐의 비행장면 포착하는 초고속 카메라와 땅굴을 파고 숨어버린 뉴트리아의 보금자리를 추적하는 로봇 등 첨단장비가 소개된다. 동물의 시간표를 좇기 위해 밤낮 없는 잠복을 계속하는 제작팀도 찾아가 본다. 제작팀은 지난 8년 간 풀숲에서 지새운 숱한 밤의 기억과, 그 결과 포착에 성공한 고라니 수달 너구리 등 야생 포유류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300회 특집의 MC를 맡은 탤런트 차인표가 한라산 야생 노루 서식지 촬영에 참여해 생명의 신비를 몸소 체험하는 모습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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