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된 후 업종별로 시장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FTA 타결로 미국이란 거대시장이 열리는 만큼 3일 자동차와 섬유, 기계, 철강, 정보기술(IT) 등 수출주와 원재료 수입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 음식료 업종은 강세였다.반면 제약업종 등은 특허권 강화와 시장개방에 따른 경쟁심화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0.36%)와 동양기전(0.96%) 오스템(0.6%) 인지컨트롤스(0.85%) 카스코(0.78%) 등은 이틀째 상승했다. 반면 전날 상승했던 한라공조(-3.64%) 현대오토넷(-3.94%) 세동(-5.31%) 등 일부종목은 차익성 매물로 하락했다. 홍성국 대우증권 상무는 “FTA타결로 자동차 부품 업종은 개별업체에 따라 차별적인 수혜가 예상된다”며 “한라공조, 동양기전, 평화정공 등 북미지역에 대한 직수출 비중이 높거나 향후 매출증대가 기대되는 업체들이 중장기 수혜주로 꼽힌다”고 밝혔다.
섬유 종목도 일제히 이틀째 상승세를 보였다. 효성(6.85%) 코오롱(7.12%) 나산(0.60%) 등은 FTA 타결 기대감으로 이틀째 올랐다. 반면 제약ㆍ바이오주는 심한 약세를 보였다. 대웅제약(-3.21%) 종근당(-5.59%) 한미약품(-5.11%) 유한양행(-3.40%) 광동제약(-2.82%) 근화제약(-3.97%) 등 개별 종목들이 일제히 떨어졌다.
삼성증권은 FTA 수혜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휴맥스 토필드 포스코 한국타이어 현대모비스 한라공조 동양기전 효성 코오롱 신원 재영솔루텍 로만손 농심 롯데제과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현대중공업 LS산전 LS전선 대한전선 등을 꼽았다.
SH자산운용도 LG전자 두산중공업 한진해운 포스코 신원 현대중공업 SK텔레콤 등을 수혜주로 분석했다. 한국증권은 미국에 공장이 없는 기아차를 최대 수혜종목으로 기대했다.
반면 스크린쿼터 축소 유지와 외국산 방송프로그램 편성 확대로 인해 IHQ 팬텀 도너츠미디어 포이보스 등 영화관련 업체와 올리브나인 초록뱀미디어 팬엔터테인먼트 제이에스픽쳐스 등 드라마제작사는 피해주로 꼽혔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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