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번역원이 본격적으로 날개를 펼친다. 윤지관(53) 원장은 3일 취임 1주년 기념 기자 간담회를 갖고 △번역 아카데미 설립 △번역 도서관 건립 등 올해의 사업 구상안을 밝혔다.
윤 원장(덕성여대 영문과 교수)은 이날 간담회에서 “13일 번역 아카데미를 개강, 학기당 12주 과정으로 2학기 강좌를 개설할 것”이라며 “문학 작품 번역까지 가능한 고급 인력 양성에 가장 큰 목적을 둔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영문학 선집인 노튼 앤솔로지에 버금가는 한국 문학 선집을 펴내는 한편, 12월중으로 현대 한국 문학을 소개하는 저널을 발행할 계획”이라며 “정부와 민간의 협력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번역원은 민은경 서울대 영문과 교수 등 교수 자문 위원회를 구성, 실질적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다. 취임 당시 윤 원장은 “양보다는 질, 해외 도서 시장과의 현실적 연계, 전문 번역기 양성을 위한 투자, 시민 사회ㆍ문단ㆍ문화계와의 연계” 등 4가지 사업 목표를 발표했었다.
11일로 개원 1년을 맞게 되는 한국문학번역원은 또 오는 9월 ‘세계 번역가 대회’를 개최, 환태평양과 제 3세계 등지로 대상 지역을 확산해갈 계획이다. 9월께는 문학과 문화 관련 전문 도서관을 건립,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자료와 작가 파일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교보문고 광화문점은 ‘Books On Korea’라는 코너를 마련, 외국어로 번역된 한국 문학 서적 26종을 국내 서점 중 처음으로 판매하고 있다.
장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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