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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뒷심의 KTF 사상 첫 4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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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뒷심의 KTF 사상 첫 4강

입력
2007.04.03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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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TF가 3쿼터 후반 10점차 열세를 딛고 72-72로 동점을 만든 경기 종료 7분5초전. 안양 KT&G의 공격때 패스를 받은 단테 존스(31점)의 하프라인 바이얼레이션이 선언되자 유도훈 감독이 코트에 뛰어 들어 불같이 항의했다. 전광판에는 존스의 발이 크로스를 넘지 않은 장면이 보여졌고, 관중들은 “전광판”을 외쳐댔다. 하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대신 KT&G의 벤치 테크니컬 파울이 선언됐다.

그리고 KTF는 애런 맥기(15점) 등의 잇단 득점포를 앞세워 첫 역전에 성공했고, 승부는 그걸로 끝났다. KTF는 창단 이후 첫 4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으나 오심 논란으로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KTF는 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6~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PO(3전2선승제) 2차전 원정 경기에서 KT&G를 89-81로 꺾고 2연승으로 4강에 진출했다. KTF는 2위 창원 LG와 챔프전 티켓을 다툰다.

마지막 배수의 진을 친 KT&G는 양희승(24점)과 존스의 쌍포를 앞세워 3쿼터 후반 한때 50-32까지 앞서며 승리를 눈 앞에 둔 듯 했다. 그러나 송영진의 3점 플레이와 신기성(27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의 잇단 속공으로 연속 11점을 몰아친 KTF는 4쿼터 초반 조성민(10점)의 3점포로 72-72 동점을 만들었다.

KT&G는 종료 2분50여초를 남기고 80-82, 2점차까지 추격했으나 결정적인 맥기의 골밑슛을 허용한 뒤 막판 존스마저 5반칙 퇴장 당하며 무릎을 꿇었다.

KT&G 유도훈 감독은 “오심은 언제나 나올 수 있는 부분이고, 그것 때문에 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끝까지 열심히 해준 선수들이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양=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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