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과 이념, 성과 세대의 차이를 넘어 영화를 통해 소통하려는 사람들의 축제 ‘2007 전주국제영화제(JIFF 2007)’가 26일 막을 올린다.
올해로 8회를 맞는 영화제에는 역대 최다인 1,035편의 영화가 출품됐다. 지난해에 비해 17% 늘어난 숫자. 특히 해외장편 출품작이 151편으로 작년에 비해 51%나 급증, JIFF에 대한 세계의 관심을 증명했다. 주최측은 이 가운데 185편(장편 115, 단편 70)을 전주 시내 ‘영화의 거리’와 전북대에 마련된 13개 상영관에서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개막작은 한승룡 전주대 연극영화과 교수의 감독 데뷔작 <오프로드> . 인생의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린 젊은이들의 슬픈 현실을 그렸다. 민병록 JIFF 집행위원장은 “로드무비의 형식으로 섹스와 권력 등 묵직한 주제에 진지하게 접근한 영화”라고 설명했다. 폐막작은 홍콩느와르의 새 장을 연 두치펑 감독의 <익사일(exiled)> 이 선정됐다. 익사일(exiled)> 오프로드>
올해 JIFF는 예년에 비해 몇 가지 달라진 점이 눈에 띈다. 우선 메인 경쟁부문이던 ‘인디비전’과 ‘디지털 스펙트럼’을 하나로 통합했다. 정수완 수석 프로그래머는 “영화제 초창기와 달리 ‘디지털’이란 화두의 의미가 많이 바뀌었다”며 “올해부터는 영화 자체의 미학에 집중, 주목할 만한 신인감독을 발굴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숏숏숏’이라는 단편영화 제작지원 프로젝트를 신설하고, 아시아 영화를 대상으로 한 ‘넷팩상’도 새로 제정했다.
JIFF의 간판프로그램인 ‘디지털 삼인삼색’은 더욱 알차게 준비됐다. 아시아 감독들로 한정되는 그동안의 관례에서 탈피, 올해는 페드로 코스타(포르투갈), 하룬 파로키(독일), 유진 그린(프랑스)등 유럽 아티스트 3명이 참여했다. 예매는 12일 오후부터 JIFF홈페이지(www.jiff.or.kr)나 전주 메가박스 앞 ‘지프숍’에서 할 수 있으며, 영화제기간 현장구매도 가능하다. 개ㆍ폐막식 입장권 1만원, 일반 상영작 5,000원. 문의 (063)286-8545.
유상호기자 sh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