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3일 ‘세종로 포럼’이 주최한 ‘정권교체를 위한 한나라당의 과제’세미나에 참석, “오늘날 현실에서 정치가 국민에게 감동을 주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을 가져야 할지 답답하다”면서 “정치도 상대와 경쟁하며 발전해야 감동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행인 것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타결됐다는 사실로 국회에서 통과시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어 4ㆍ25 보궐선거가 실시되는 대전 서구을 지역을 찾아 상가 등을 돌며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또 대전 유성구의 천태종 사찰인 광수사 법회에 참석하고, 금산 인삼시장을 방문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당 중앙위가 세종문화회관에서 주최한 포럼에서“다시 정권교체에 실패할까 봐 불안해 하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나는 걱정하지 않는다”며 “경선과정이 치열할 수록 아름다운 경선은 더욱 빛날 것이고 더 큰 감동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최근 당내 대북정책 수정 논란과 관련, ‘북한을 국가로 인정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북한이 국제 상황에선 국가로 인정되지만 우리 헌법에 영토조항이 있고 평화통일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을 국가로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예전의 올림머리 스타일로 바꿔 특강에 나선 박 전 대표는 “국가적 문제에 있어서는 원칙과 신념을 양보하지 않았지만 머리 문제에서는 많은 분의 지지를 받아야 하는 만큼 계속 올렸다 내렸다 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의 자택을 방문, 캠프 고문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 서 전 대표는 긍적적으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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