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의 금융사들이 경쟁적으로 주식ㆍ채권 등 각종 금융상품을 거래하는 '트레이딩 플로어(Trading Floor)' 확장에 나서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가 맨해튼 허드슨 강변에 6개 층의 트레이딩 플로어를 갖출 본사 건물의 건설에 들어간 후, 다른 투자은행들도 첨단 장비를 갖춘 트레이딩 플로어 확보 경쟁에 나섰다.
금융사들이 격납고 크기 만한 트레이딩 플로어 마련에 적극 나서게 된 것은 최근 자산시장의 성장세로 더 많은 직원들의 고용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고객 편의를 위해 주식ㆍ채권ㆍ파생상품 등을 거래하는 트레이더들을 중앙 집중형으로 배치할 필요성이 높아진 영향도 크다.
특히 트레이더들이 의사소통을 보다 원활히 하면서 여러 대의 모니터로 다양한 금융상품 뉴스와 정보를 보려면 이에 따른 지원시설이 갖춰져야 하는 점도 트레이딩 플로어의 대형화가 필요하다.
2009년 완공될 골드만삭스 본사는 900명의 트레이더들이 일할 6개의 트레이딩 플로어를 갖출 예정이다. 리먼브러더스는 타임스퀘어 인근의 새 건물로 옮긴 지 5년 밖에 안됐지만 본사와 트레이딩 플로어를 갖출 새 건물을 물색하고 있다.
메릴린치도 현재 입주해 있는 세계금융센터 건물의 임대 계약이 2103년에 끝나는 것에 맞춰 새로 지어질 세계무역센터 지구 등에 새 사옥을 알아보고 있다. 이밖에 JP모건과 모건스탠리도 트레이딩 플로어 확장을 감안, 새 건물을 물색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뉴욕=장인철 특파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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