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중단된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조속히 재개할 것을 3일 희망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양국 협상이 불행히도 중단돼 있으나, 일본은 협상 재개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오자키 야스히사(鹽崎恭久) 관방장관도 “구체적인 문제는 교섭에서 해결해야 한다”며 “언제든 교섭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동안 정상 레벨을 포함해 여러 채널을 통해 교섭 재개를 한국에 요청했으며 이런 노력은 앞으로도 지속된다”고 덧붙였다.
2003년 12월 시작된 한일 FTA 협상은 농산물 시장개방과 일본 총리의 신사참배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2004년 6월 제4차 회의를 끝으로 중단됐다.
한미FTA 협상 타결에 자극받은 일본은 이날 교역규모 440억 달러에 달하는 태국과의 FTA협상을 전격 타결시켰다. 이로써 일본은 칠레 등 6개국과, 아시아 지역에선 인도 필리핀 호주에 이어 4번째로 FTA 협정을 맺게 됐다. 아베 총리는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미국과의 FTA 가능성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도쿄=김철훈특파원 chkim@hk.co.kr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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