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디지털 콘텐츠 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게임ㆍ애니메이션 전문 펀드를 조성하는 한편 올해부터 세계적인 ‘온라인게임 축제’를 매년 열 계획이다.
서울시는 2일 “디지털콘텐츠 분야를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10월까지 250억원 규모의 게임ㆍ애니메이션 투자 전문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가 50억원을 투자하고, 정부 모태펀드(한국벤처투자조합이 정부의 각종 기금을 관리ㆍ위탁 받아 펀드에 투자를 하는 펀드)에서 75억원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펀드의 존속 기간은 7년이다.
펀드는 중소기업창업투자조합의 형태로 만들어지며 시는 펀드를 실질적으로 운용할 창투사(업무집행조합)를 다음달에 선정, 개인이나 기관 등 일반투자가로부터 나머지 펀드기금 125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달 말 업무집행조합을 모집하는 공고를 냈고 다음달 7~11일 접수를 받아 펀드조성 계획 등에 대한 심사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다. 업무집행조합은 약 10억원을 자기자금을 펀드에 넣어야 한다.
시는 업무집행조합을 중심으로 9월까지 일반 투자가를 모집한 뒤 이르면 10월부터 펀드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펀드의 60%(150억원) 이상은 게임ㆍ애니메이션 분야에 투자하고, 나머지 40% 정도는 수익성을 고려해 영화 등 다른 디지털ㆍ문화콘텐츠 분야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또한 디지털산업 인프라 조성을 위해 8월께 올림픽공원에서 세계적인 온라인게임 선수들이 참가하는 ‘e-Sports 페스티벌’대회를 열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온라인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은 성공할 경우 엄청난 수입이 보장되는 산업이지만 제작기간과 투자비가 막대해 투자사각지대였다”며 “공공성과 수익성을 함께 갖춘 펀드를 조성해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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