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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도 못 말린 김동현 2골 원맨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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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도 못 말린 김동현 2골 원맨쇼

입력
2007.04.03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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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했던 식구들이라 더욱 힘이 솟았을까. 불과 2년 전만 해도 푸른 유니폼을 입고 서포터스 ‘그랑블루’의 응원을 한 몸에 받은 김동현(23ㆍ성남)이 친정팀을 울리며 올시즌 득점왕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황사 테러’도 김동현의 원맨쇼를 막지 못했다. 최악의 황사로 전국이 몸살을 앓은 1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 수원의 삼성하우젠 4라운드 경기는 지난 해 챔피언과 준우승팀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는 통설을 깨트리듯 김동현은 혼자 2골을 폭발 시키며 성남의 3-1 승리를 견인, 옛 스승 차범근 감독의 고개를 떨구게 했다.

김동현은 전반 시작하자마자 2분만에 박진섭의 패스를 이어받아 벼락 선제골을 터트렸다. 큰 체격을 바탕으로 마토가 빠진 수원 수비진을 괴롭힌 김동현은 후반 17분에는 헤딩슛으로 팀의 3번째이자 자신의 올시즌 2호골을 성공시키며 펄펄 날았다.

김동현은 지난 2004년부터 2년간 차범근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다. 수원 유니폼을 입고 2004년부터 2시즌간 55경기에 나서 10골6도움을 올린 뒤 포르투갈 리그의 브라가로 진출했다. 올시즌 K리그로 U턴한 김동현은 친정팀과의 첫 격돌에서 2골을 뽑아내는 ‘얄궂은’ 활약으로 수원에게 정규리그 첫 패배를 안겼다. 동시에 2득점으로 우성용(3골ㆍ울산)에 이어 정규리그 득점랭킹 2위에 올라 득점왕 경쟁에도 가세했다.

수원 차범근 감독은 후반 19분 안정환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만회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수원은 지난 21일 컵대회 서울전에서 1-4로 대패한 뒤 2경기에서 7실점하는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성남은 같은 날 부산을 1-0으로 꺾은 울산, 전북에 2-1로 승리한 포항과 3승1무(승점 10)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며 정규리그 1위로 도약했다.

성남=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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