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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등 젊은 작가 4인 '금호 영 아티스트'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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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등 젊은 작가 4인 '금호 영 아티스트' 展

입력
2007.04.03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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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미술관이 젊은 작가들을 발굴해 소개하는 ‘금호 영 아티스트’ 전이 김수영, 안정주, 김희정, 하용주를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매년 약 10명을 선정해 연중 개인전을 했는데, 올해부터는 봄과 가을에 4명씩 동시에 개인전을 하는 것으로 바꿨다.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의 네 작가는 저마다 다른 주제와 형식, 다양한 실험을 선보이고 있다.

김수영은 건축물의 외관을 그린다. 그는 선과 색면으로 이뤄진 사실적이고도 추상적인 화면으로 건축물의 조형적인 요소를 뚜렷이 드러낸다. 서울 중학동 한국일보 사옥과 르코르뷔지에가 설계한 서민용 집단주택에서 창문의 배열, 색채와 명암, 비례, 난간이나 칸막이 등 반복되는 단위의 리듬감을 붙잡아낸 이 그림들은 수학식처럼 명쾌하고 논리적이다.

안정주의 <돌고 돌고> 는 건축물을 때려 부수는 공사장과 소주 공장의 생산 라인을 영상으로 담고 거기서 나는 소음을 변주해서 결합했다. 컨베이어 벨트에서 빠르게 돌아가는 유리 병이 서로 부딪치면서 내는 소음이 비틀스의 <오블라디 오블라다> 를 노래하고, 건물 철거 현장의 쿵쿵 소리는 흥미로운 비트가 된다. 이 두 작품은 서로 연결되어 생성과 소멸의 순환 고리를 돌고 돈다.

김희정은 여성스러움을 상징하는 물체를 하얀 가루로 덮거나, 반대로 남성다움을 가리키는 사물에 분홍색을 입혀 남성성/여성성에 대한 고정관념에 문제를 제기한다. 방독면을 뒤집어쓴 하용주 그림의 인물들은 단절, 익명성, 획일성을 풍자한다. 15일까지. (02)720-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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