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솔로몬제도에서 2일 지진해일(쓰나미)을 동반한 규모 8.0의 강진이 발생, 마을이 침수되면서 최소한 8명이 실종되고, 건물 60채가 무너졌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이날 오전 7시39분 솔로몬제도 수도인 호니아라에서 북서쪽으로 350km 떨어진 해저 10km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지진 발생 후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호주 기상국은 호주 퀸즐랜드주 북부 해안지역에 경보를 내렸다. 일본 기상청도 태평양에 쓰나미 발생 가능성을 경고했다.
솔로몬제도 국가재난관리본부 관계자는 호주 A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솔로몬제도 최대 섬인 부건빌 인근 서부주의 마을 두 곳이 물에 잠겼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쓰나미가 발생한 뒤 쇼틀랜드섬에서 4명이 실종됐으며 서부주 주도인 기조에서는 건물들이 적잖게 무너졌다”고 말했다.
기조의 한 다이빙 장비 매장 주인은 “4~5m 높이의 쓰나미로 인해 큰 배들이 도로 위까지 떠밀려 올라왔다”며 “많은 사람들이 50m 높이의 파도가 마을로 덮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아 공포감으로 떨어야 했다”고 전했다.
그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은 고지대에 있는 의사 집으로 피신했다”며 “쓰나미로 2만명이 거주하는 기조에서 2,000여명의 이재민을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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