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150층 빌딩 건립 계획 백지화

한국철도공사는 2일 이사회를 열어 용산 철도부지에 150층(620m) 규모의 초고층 랜드마크 건물을 짓기 위해 추진했던 ‘역세권개발사업 사업자 공모’를 취소했다.

공사관계자는 “개발대상지 13만 4,000평 가운데 5만평이 제외된 데다 용적률이 평균 580%에 그쳐서 기대했던 개발효과가 크게 떨어진다”며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 사업계획과 사업자공모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서울시와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역할분담 및 사업내용 등에 대한 논의를 통해 합의점이 도출되면 새로운 계획안을 확정, 사업자 재공모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철도공사는 최고 높이 615m 이하, 평균 용적률 610%로 기준을 완화해 줄 것을 요구하는 안을 제출했으나 서울시는 개발대상 부지 가운데 5만평을 제외한 채 1만8,150평(6만m²)에 최고 620m의 랜드마크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대전=허택회 기자 thheo@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