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검·경 드라마 '히트' 놓고 홍보담당간 신경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검·경 드라마 '히트' 놓고 홍보담당간 신경전

입력
2007.04.03 01:10
0 0

강력반 여형사(고현정 분)와 신세대 검사(하정우 분)의 좌충우돌 사랑을 그린 MBC 월화 드라마 <히트(h.i.t)> 를 놓고 검ㆍ경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대검찰청 홍보기획관실 소속 김진숙(사법시험 32회ㆍ여) 부장검사는 2일 대검이 발행한 월간 전자신문 <뉴스프로스> 4월호에 <히트> 속 검사의 역할이나 검ㆍ경 관계 등이 현실과 동떨어진 설정이라며 발끈했다.

김 부장검사는 “아무리 드라마라도 리얼리티(사실성)를 바탕으로 극적 재미를 가미해야지 극적 구성을 위해 리얼리티를 희생하는 것은 그다지 세련된 기법으론 보이지 않는다”고 평했다.

정의감에 불타는 여형사와 일은 하지 않고 호화판 생활을 즐기는 초짜 검사의 대비라는 드라마 설정도 현실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이다. 검사 경력 15년째인 김 부장검사는 광주지검 특수부에서 일한‘여성 특수부 1호’검사로 대검 부공보관직을 맡고 있다.

그는 특히 △사건을 재수사하라는 검사의 지휘를 강력특별수사본부 전원이 ‘월급을 주는 경찰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며 거부한 장면 △차 경위(고현정)가 회의를 주재하고 검사가 오히려 지휘를 받는 듯한 모습 등을 예로 들며 “현실로는 일어날 수 없는 장면들을 화면 가득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검사의 글에 대한 경찰 반응은 곱지 않았다. 이택순 경찰청장은 “내가 드라마를 직접 보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까지 반응할 것 있겠느냐”며 “드라마는 드라마로, 영화는 영화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히트> 에 대한 경찰측 제작지원을 책임진 경찰청 정철수 홍보과장(총경)도 “그렇게까지 반응할 것 있겠느냐”며 “리얼리티가 떨어지는 부분이 일부 있다고 해도 드라마 내용은 허구일 뿐이므로 그런 점을 감안해 받아들이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강철원기자 str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