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LG 삼성 현대 신한 롯데 등 5개 전업카드사가 신용카드 포인트에 대해 쌓은 충당금 적립액은 4,619억원으로 전년도 2,923억원에 비해 58%나 급증했다.
이는 신용카드 포인트의 미래 사용에 대비해 적립된 포인트 중 일정 비율을 충당금으로 쌓아 두는 것으로, 충당금 적립액이 증가했다는 것은 포인트 마케팅 경쟁이 심화되면서 고객에게 제공된 포인트가 급증했음을 의미한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포인트 충당금 증가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현대카드로 2005년 말 635억원에서 지난해 말에는 1,339억원으로 두 배 가량 늘어나며 전체 카드사 중 가장 많은 충당금을 쌓았다.
현대카드측은 "지난해 신용카드 이용 실적이 늘어난 데다 충당금 적립 기준을 자체적으로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카드 1,248억원, LG카드 1,215억원, 신한카드 458억원, 롯데카드 359억원 순이었다.
카드사들이 신규 카드 모집에 사용한 비용도 크게 증가했다. 5개 전업카드사가 회원 모집에 사용한 비용은 2,403억원으로 전년도 1,660억원에 비해 45% 늘어났다.
지난해 이들 5개 카드사 회원수 증가분(533만7,000명)을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회원 1명을 모집하기 위해 평균 4만5,000원 가량을 사용한 셈이다. 카드사별로는 LG카드가 691억원으로 가장 많은 모집 비용을 사용했고, 현대카드 527억원, 롯데카드 524억원, 삼성카드 338억원, 신한카드 322억원 등이었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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