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을 잡아라'
최근 외국계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직원들에게 내린 특명이다.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들의 초기 공통적인 관심사는 '한국사회 조기 정착'이다. 이를 위해 각 기업들은 나눔경영을 활발하게 펼친다. 특히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대표적이다. 어린이들을 공략해 친근한 기업이미지를 확산시켜 '선행'과 '이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다.
유통업체인 미국계 코스트코 코리아는 난치성 어린이 돕기와 아동성 학대 대응능력 강화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코스트코는 2003년부터 직원들의 월급에서 이웃사랑 적금을 정기적으로 모금하는 한사랑 캠페인을 시작, 난치성 어린이를 돕고 있다.
특송업체인 페덱스 코리아는 저소득층 아동들을 위한 영어 캠프를 지원하고 있다. 이 회사 직원들은 토요일이면 성남영어마을에서 영어교육 봉사활동을 한다.
금융그룹인 PCA생명도 저소득층 어린이 영어교육을 위한 'PCA 잉글리시 어드벤처' 행사를 최근 열었다. 잉글리시 어드벤처는 대형버스를 영어 학습공간으로 개조해 각 지역을 돌며 가정 형편상 영어를 배우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3주간 공짜로 영어를 가르쳐 주는 프로그램. 강의는 영국문화원 원어민 강사들이 맡고, 어린이 20명이 함께 수업을 받는다.
또 외국계 기업으로는 최초로 푸르덴셜파이낸셜의 생명보험, 투자증권, 자산운용 3개사는 푸르덴셜사회공헌재단을 설립하고 난치병 어린이 지원사업, 미아찾기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45억5,000만원을 출연한 메트라이프 아동복지재단을 통해 어린이 봉사활동을 한다. 지난해 8월 공모한 '장애아동 재능개발 및 재활프로그램 지원사업'에 응모한 145개 프로그램 중 최종 선정된 25개 프로그램에 총 3억원을 지원했다.
알리안츠생명은 1995년부터 선천성 심장병을 앓는 어린이를 위한 무료수술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뉴욕생명은 전국의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 음식을 제공하고 방과후 어린이들이 다양한 문화활동을 할 수 있는 공부방을 지원하는 자선단체인 '사랑의 친구들'을 돕고 있다.
소니코리아는 소외된 어린이, 학생, 환경을 위한 지속적인 문화공헌 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2005년부터 분기별로 실시하는 '소니 드림키즈 데이'는 8~12세의 소외계층과 장애인 어린이들에게 다양하고 수준 높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행사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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