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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숨 막히는 황사 속에 살아야 하는 괴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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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숨 막히는 황사 속에 살아야 하는 괴로움

입력
2007.04.03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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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들어 최악의 황사가 1일 한반도를 덮었다.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 해안지역의 미세먼지(PM10) 농도가 한때 1,300㎍/㎥를 훌쩍 넘었고, 시정거리가 1.5m를 넘지 않을 만큼 지독한 먼지였다. 숨이 막히고 눈이 따가울 정도였다.

올 들어 2월에 한 번, 3월에 세 번 황사가 왔지만 시간당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400㎍/㎥를 넘는 '강한 황사', 800㎍/㎥를 넘는 '매우 강한 황사'는 아니었다.

기상청이 황사특보를 통해 전국 지역별로 황사주의보와 황사경보를 내리고, 고령자와 어린이의 외출과 야외 활동 자제를 당부했지만 많은 국민이 휴일에 심한 고통을 겪었다. 올 황사는 이제 본격적인 시작일 것으로 보여 당국과 국민의 한층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황사가 국민 건강뿐만 아니라 농업과 제조업 등 산업에까지 상당한 해를 끼치는 봄철의 대표적 자연재해가 된 지는 오래다. 또 발생지인 중국의 사막화를 막기 위한 국제적 식목 지원 등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나 머지 않은 장래에 황사 발생 횟수나 먼지 양이 줄기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중국의 급속한 산업화와 자연 파괴로 보아 더 이상 나빠지지 않기만 해도 고마울 지경이다. 따라서 당장은 중국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한 조기 관측체계 확충, 기상 당국의 발 빠른 예보, 당국의 행동지침에 호응하는 적극적 국민 자세 등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모든 국민이 자신의 건강은 자신이 지킨다는 다짐을 해야 한다. 우선 촘촘한 마스크라도 하나씩 장만하자. 기상예보나 황사예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외출을 삼가고, 귀가하면 옷의 먼지를 털고 몸을 깨끗이 닦는 등 생활습관을 가다듬어 갈수록 심해지는 황사를 이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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