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 경기지수가 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2일 전국 2,365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3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제조업 업황 실사지수(BSI)가 83으로, 전달에 비해 3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계속 나빠지던 체감경기가 5개월 만에 회복된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100에 훨씬 못 미쳐 비관적인 견해가 우세했다. 업황 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더 많음을 뜻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대기업 업황 BSI는 84에서 88로 4포인트 상승했고, 중소기업은 78에서 79로 소폭 상승했다. 수출기업 업황 BSI는 84에서 83으로 하락한 반면 내수기업은 78에서 83으로 상승했다.
4월 경기전망을 뜻하는 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더 낙관적이어서 전달보다 2포인트 상승한 91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업종별 특징은 체감지수와 비슷해, 수출기업의 전망은 제자리걸음을 한 반면 내수기업은 3포인트가 올라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중소기업은 1포인트 오르는데 그쳤으나, 대기업의 기대치는 4포인트나 올라 석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건설업체들의 경기회복 기대가 급격히 상승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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