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퇴임 후 연극배우로 변신한다고 일요신문인 옵서버가 1일 보도했다.
블레어 총리는 친구인 런던 ‘올드 빅’극장의 예술감독 케빈 스페이시의 권유로 올 가을 공연 예정인 아서 밀러의 연극 <시련(the crucible)> 에서 중요 배역 중 하나인 마녀 사냥전문가 존 헤일 목사 역을 맡기로 했다는 것이다. 시련은 17세기 마녀 사냥 이야기를 통해 근본주의 종교의 위험성을 경고한 작품이다. 시련(the>
스페이시는 “노동당 전당대회에서 처음 토니에게 연극 얘기를 했을 때 그는 웃으면서 나를 쳐다보더니 ‘진심이냐’고 물었다”면서 “토니는 중요한 정치연설처럼 이 배역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는 10대 시절 페티스 컬리지를 다닐 때 R.S. 셰리프의 연극 <여로의 끝(journey's end)> 에서 호프 역으로 출연하고, 만화영화 <심슨> 에서 목소리 배역을 맡기도 했다. 그의 장인인 토니 부스는 유명한 연극 배우이다. 심슨> 여로의>
권혁범 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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