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4ㆍ3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민주당 당권의 향배가 범 여권 통합 움직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려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판세는 박상천 전 대표가 30~40%의 지지를 얻어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주류의 당 운영에 대한 누적된 불만과 원외 인사들의 통합 이후에 대한 불안감이 민주당 주도의 정계개편을 앞세운 박 전 대표 지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어 장상 전 대표가 20% 안팎을 기록하고 있고 김경재 심재권 김영환 전 의원이 뒤를 따르고 있다.
하지만 주류를 상징하는 장 전 대표측의 막판 세 몰이도 간단치 않다. 1일 김효석 신중식 최인기 이낙연 이상열 채일병 등 전남지역 의원 6명이 공개 지지선언을 했고, 지역위원장 110명 지지선언도 임박했다고 한다. 장 전 대표측은 심재권, 김영환 전 의원측에 연대를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분당 사태 때문에 우리당에 대한 ‘구원’이 강한 박 전 대표가 승리하면 독자 대선 후보론이 득세해 범 여권 내 주도권 싸움이 심화될 것이란 관측인 반면 장상 체제가 들어서면 의원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통합논의가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도 변수다. 박 전 대표 등 비주류측 후보들은 홍업씨에 대한 4ㆍ25 전남 무안ㆍ신안 보궐선거 공천에 대해 “전대 이후 당원의 뜻에 따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해 표심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때문에 동교동측은 장 전 대표의 당선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후문이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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