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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도 '중동 에너지 외교'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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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도 '중동 에너지 외교' 출발

입력
2007.04.03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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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에너지 외교를 위해 중동을 방문한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과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이 중동과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 자원 부국들을 찾아 적극적인 에너지 외교를 벌인 터여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에너지 주도권을 쥐기 위한 강대국의 각축전에 일본도 끼어보자는 의도로 해석된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1일 아베 총리가 27일부터 내달 3일까지 사우디 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쿠웨이트, 이집트 등 중동 5개국을 순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이달 26, 27일 이틀간 워싱턴을 방문,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곧바로 중동으로 이동, 사우디를 시작으로 5개국 순방을 시작한다고 신문이 전했다. 일본 총리의 중동 방문은 사우디의 경우 지난 2003년 5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당시 총리 이후 4년 만이며 UAE와 카타르는 1978년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이후 29년 만이다. 쿠웨이트는 처음이다.

아베 총리의 중동 방문에는 미타라이 후지오(御手洗富士夫) 게이단렌(經團連) 회장(캐논 회장)을 비롯해 일본 게이단렌의 100명 규모 사절단도 동행할 예정이며, 원유수입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중동 지역에 민관이 함께 ‘경제외교’를 하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사절단이 중동 국가들이 기대하고 있는 일본의 투자 확대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는 한편 원유가격 상승과 자원 민족주의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동 지역의 중요성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온건 이슬람 국가들과 잇따른 정상회담을 통해 이라크 안정 방안과 이란의 핵 문제, 중동 평화 등에 대해 협의하면서 미국 부시 정권을 측면 지원한다는 목적도 있다고 분석했다.

도쿄=김철훈 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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