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간 코스피시장 상장기업의 최대 주주가 자녀에게 상속, 증여한 주식 규모가 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코스피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3년간 최대주주의 주식 증여, 상속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총 증여건수는 180건, 금액은 지분변동일 종가 기준으로 1조6,402억원에 달했다.
신세계가 지난해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가 부친 정재은 명예회장으로부터 각각 84만주(3,914억원) 63만4,571주(2,957억원)를 증여 받아 금액(6,872억원) 면에서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이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이재용 전무가 장학재단에 삼성전자 주식 각각 7만9,720주(511억원) 12만1,170주(777억원) 등 총 1,288억원 상당의 주식을 증여해 2위를 차지했다.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도 2004년과 2006년 두 차례에 걸쳐 정지선 부회장에게 250만주(1,013억원)를 증여했다.
상속 사례로는 고 설원량 대한전선 회장이 유족에게 총 1,297만5,952주(947억원)를, 고 양회문 대신증권 회장이 자녀에게 총 400만8,119주(701억원)를 각각 상속해 금액으로 전체 10위 안에 들었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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