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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공기업 임원들 재테크 수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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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공기업 임원들 재테크 수단은?

입력
2007.04.03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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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에 정통한 금융공기업 임원들이 선호하는 재테크 수단은 뭘까. 대체로 부동산과 은행 예금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는 점은 새로울 것 없지만, 그 중에도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상호저축은행에 예금을 집중한 사례들과 보험을 통한 보장자산 확대 등이 눈에 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최근 공개한 공직자 재산변동 내역에 따르면 이승일 한국은행 부총재는 재산(23억여원)의 80%에 육박하는 18억여원을 예금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특히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저축은행 계좌가 무려 13개. 총 6억2,000여만원을 저축은행 당 4,600만~4,800만원씩 분산해 놓았다. 이자까지 포함해 1인 당 5,000만원까지만 예금보호를 받을 수 있는 것을 감안한 것이다.

윤용로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도 저축은행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본인과 배우자 등의 명의로 저축은행 6개 계좌에 3억여원 가량을 분산 예치해 놓았으며, 배우자 명의로 저축은행 후순위채에도 투자하고 있다. 최근 퇴임한 정홍식 전 주택금융공사 사장도 본인과 부인 명의로 10여개 저축은행에 계좌 당 4,700만원 안팎의 예금을 해놓고 있다.

67억원대의 재산을 보유한 재력가인 전홍렬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보험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33억여원의 예금 자산 중 본인 명의의 보험 자산만 11억여원에 달했다.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4억여원의 예금 자산의 절반 가량을 보험으로 보유하고 있다.

방영민 금융감독원 감사는 회사채 등 유가증권 투자에 적극적이었다. 본인과 가족 명의로 보유한 회사채가 9억5,000여만원 상당으로 예금자산(8억7,000만원)보다 많았다. 1년 새 신규 매입과 평가이익으로 회사채 보유액이 4억5,0000만원이나 늘었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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