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의 고배당 영향으로 외국인이 국내증시에서 챙겨가는 배당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5조원을 넘었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 12월 결산법인 590개사 가운데 현금배당을 실시한 427개사의 외국인 배당금 총액은 5조3,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79% 증가했다. 전체 배당금 중 외국인 몫의 비중도 45.8%로 지난해보다 3.8%포인트 증가했다.
배당금 규모에서는 전체 배당금의 82.70%를 외국인이 가져간 국민은행이 1조15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외환은행(4,969억원) 포스코(4,344억원) 삼성전자(3,97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배당기업 전체의 배당금 총액도 11조6,92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8.24% 가량 늘었다.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 수도 3.89% 늘었으며, 배당성향도 23.82%로 2.27%포인트 높아졌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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