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 등정 30주년을 기념 헌정 등반에 나선 박영석 원정대와 1977년 등정의 주인공인 77한국 에베레스트 원정대(77KEEㆍKorea Everest Expedition)가 지난달 31일 네팔의 카트만두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날 오후 6시(이하 현지시각) 카트만두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대한산악연맹 주최 ‘에베레스트 등정 30주년 기념식’에는 이들 외에도 77년 등정 당시 생사고락을 함께 하며 에베레스트에 올랐던 셰르파들이 참석, 국경을 뛰어넘은 30년 우정을 확인했다.
행사에는 대한산악연맹 이인정 회장과 이병완 부회장 등 임원들과 카트만두 현지 교민, 네팔산악협회(NMA)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에베레스트 등정 30주년의 의미를 되새겼다.
박영석 원정대는 1일 서울에서 싣고 온 2톤이 넘는 원정 물자를 분류하고 베이스캠프에서 먹을 김치를 담그느라 바쁜 일정을 보냈다. 오후 3시에는 대한산악연맹이 고 고상돈 대원 등 산에서 목숨을 잃은 산악인들을 위해 카트만두 시내 세탄사원에서 연 천도제에 참석,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원정대는 2일 오전 비행기를 타고 루크라(2,800m)로 이동한 이후 본격 대장정인 캐러밴을 시작한다. 7일간 도보로 남체(3,440m), 페리체(4,240m) 등을 거쳐 10일 베이스캠프에 도착할 예정이다.
카트만두=조영호 기자 vold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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