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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타결/ 재계 "FTA 국익 극대화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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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타결/ 재계 "FTA 국익 극대화 기회로"

입력
2007.04.03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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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는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타결에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진짜 시작은 이제부터인 만큼 국회비준 등 향후 일정의 차질 없는 추진과 함께, 국민이 일치 단결해 FTA를 국익극대화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FTA 민간대책위원회 공동의장인 이희범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선진국 경제권으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은 이제부터 출발"이라며 "정부는 시장개방으로 피해를 겪을 수 있는 부문에 대한 지원대책과 구조조정을 착실히 추진해야 하고 이익 단체들도 그간의 찬반논쟁을 지양하고 새로운 국익창출을 위한 지원책을 제시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한미 FTA의 성공적인 타결은 앞으로 우리 국민의 저력을 다시 한번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안겨줄 것"이라고 큰 기대를 나타냈다.

경제단체들의 공식논평도 이 같은 기조를 반영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미 FTA 협상의 성공적 타결이 양국간 경제적 이익의 증진은 물론 한미동맹이라는 전통적 우호 관계를 한 단계 높여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빠른 시일 내에 국회 비준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이번 협정은 침체된 국가경제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국가들과 FTA를 준비함으로써 국제화 개방화 시대에 앞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그 동안 침체를 겪었던 중소기업도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다만 개성공단제품 한국산 인정문제가 '빌트인' 방식으로 남은 것은 유감스러우며 앞으로 북핵문제 해결 등에 따라 한국산 인정이 관철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동차, 섬유 등 FTA 타결 수혜업종의 기업들도 "FTA 타결은 미국 시장에서 한국 상품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전기가 될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 동안 미국 시장에서 중국ㆍ일본 제품에 고전해온 한국 제품은 FTA 체결로 컬러 TV 5%, 자동차 2.5% 등 제조업 부문에서 평균 2~2.5%의 관세 장벽이 일시적 또는 단계적으로 사라져 경쟁력을 회복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49만대 가운데 현지생산을 제외한 국내 수출물량은 26만대"라며 "2.5%의 관세 철폐는 현지 딜러들의 마진을 상쇄하고도 남는 금액이어서 FTA 타결이 시장확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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