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로 금융회사 직원이나 공공기관을 사칭해 은행 계좌에서 돈을 빼가는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4개월간 금감원과 시중은행에 신고된 전화 사기는 총 2,174건으로 집계됐다.
전화 사기는 금감원이나 검찰청, 경찰청 등 공공기관이나 금융회사 직원 등을 사칭해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비밀번호 등을 요구하거나 은행 현금인출기로 유도한 뒤 대포통장으로 예금을 이체하도록 하는 수법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기범들이 종전에는 국세 환급 등을 명분으로 내걸었으나 최근에는 카드대금 연체나 금융범죄 연루 등을 이유로 개인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며 "주민등록번호나 계좌번호 등을 요구하는 전화에는 절대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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