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와 검찰 고위직 인사들의 재산 증가 추세도 눈에 띄었다. 재산공개 대상자 46명 중 전년보다 재산이 1억원 이상 증가한 고위직 인사 숫자가 지난해 8명에서 올해 무려 40명으로 폭증했고, 10억원 이상 재산가도 지난해 16명에서 올해 36명으로 배 이상 증가했다. 이들 46명의 평균 재산은 17억1,000만원이었다.
법무ㆍ검찰 내 최고 재산가는 박상길 부산고검장이었다. 지난해 48억7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던 박 고검장은 올해 53억3,5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올해 퇴직한 정기용 전 안산지청장이 40억7,000만원, 권태호 서울고검 검사가 39억7,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1년 동안 재산을 가장 많이 불린 검찰 고위직 인사는 분당의 땅과 서울 강남 등의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재산이 16억1,000만원 증가한 권태호 검사였다. 조승식 대검 형사부장도 1년간 11억9,000만원의 재산이 늘어났다.
반면 신상규 광주지검장은 보유 부동산가격 하락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5,000만원 정도 줄어든 5억3,000만원을 신고해 46명 중 재산이 가장 적었다.
김성호 법무부장관은 지난해보다 7억7,000만원이 늘어난 23억2,000여만원을 신고했고, 정상명 검찰총장도 7억여원 늘어난 17억8,000여만원을 기록했다. 46명 중 김 장관은 9위, 정 총장은 17위에 해당하는 액수다. 정 총장은 주식 투자 대상 회사가 2005년 초 부도로 상장 폐지되면서 손해를 입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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