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미사일방어(MD)망이 본격 가동됐다.
일본정부는 30일 MD시스템의 핵심인 지대공유도탄 패트리어트미사일3(PAC3)를 항공자위대의 사이타마(埼玉)현 이루마(入間)기지에 배치했다. 자위대에 PAC3가 배치된 것은 일본의 방위태세가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이루마기지는 이날 PAC3와 발사대 이외에도 사격관제장치와 레이더 등 1개 고사포부대가 갖추었다. 일본정부는 사이타마 시즈오카(靜岡) 기후(岐阜) 후쿠시마(福岡)현 등 국내 4개 자위대 기지에 PAC3 부대를 구축하는 한편, 함대공 유도탄인 스탠더드미사일3(SM3)와 경계 관제레이더(FPS-5)도 함께 도입해 2010년께는 MD망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은 대기권 밖에서 요격하는 SM3(이지스함 탑재)와 지상 위에서 떨어뜨리는 PAC3 등 2단계 방어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미쓰비시 중공업은 2008년부터 일본 배치되는 PAC3에 대해서는 라이센스 생산할 예정이다.
미국과 일본이 구축하고 있는 MD시스템이란 자국을 향해 발사된 탄도미사일을 파악해 미리 격추시키는 장치이다. 일본 MD망의 주요 대상은 일본 전역을 사정거리로 두고 있는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 ‘노동’ 등이다.
일본정부는 지난해 북한의 미사일 실험 발사사태를 계기로 MD 체제 구축을 더욱 서둘러왔다. 주일미군은 일본의 불안을 달래기 위해 지난해 이미 SM3를 탑재한 이지스함 ‘샤일로’와 PAC3를 미군기지 등에 배치하기도 했다.
도쿄=김철훈 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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