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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이 가뿐~' 한국 낭자군 봄바람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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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이 가뿐~' 한국 낭자군 봄바람 탔다

입력
2007.03.30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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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몽(吉夢)이 대박으로 이어질까.'

안시현(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안시현은 30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파72ㆍ6,67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 1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다.

2003년 LPGA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 제패로 깜짝 '신데렐라'가 되면서 이듬해 꿈의 무대인 LPGA투어에 직행한 안시현이 한국인 다섯 번째 '메이저 퀸' 등극의 발판을 마련한 것.

특히 안시현은 올해 물이 올랐다. 올해 두 차례 대회에 출전해 모두 톱10(공동 6위, 공동 8위)에 입상했다. 지난해 혹독한 슬럼프에 빠져 7월 열린 브리티시여자오픈 이후 시즌을 사실상 접었던 안시현으로서는 올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안시현은 "작년에 열심히 했는데도 성적이 나지 않고 허리까지 좋지 않아 마음고생이 심했다. 골프를 왜 했을까라고 회의감 마저 들었을 정도였다"면서 "올해는 마음을 비우고 편안하게 대회에 임하자고 결심했더니 다시 골프에 재미가 붙었고 성적도 덩달아 좋아졌다"고 밝혔다.

안시현은 "지난 주 아버지께서 대변 꿈을 꿔 대박을 터트릴 것이라고 하셨는데 이번 시합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타자 이지영(22ㆍ하이마트)도 2언더파 70타를 쳐 카리 웹(호주) 등과 공동 3위 그룹에 포진, 우승 경쟁에 뛰어들게 됐다. 이번 대회를 마치고 출산휴가로 시즌을 접는 한희원(29ㆍ휠라코리아)과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하는 박세리(30ㆍCJ)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김초롱(23), 이정연(28), 조령아(23ㆍ농수산홈쇼핑)도 박세리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란초미라지=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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