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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반대 절정… 시청 앞선 촛불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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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반대 절정… 시청 앞선 촛불집회

입력
2007.03.30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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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마감시한을 하루 앞둔 30일 전국에서 협정 타결을 반대하는 기자회견과 집회 등이 잇따랐다.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열린마당 등에서 홍보물을 나눠준 뒤 오후 4시40분께 회원 150여명이 청와대 앞으로 이동, 한미 FTA 졸속 타결 반대 기자회견을 가졌다.

범국본은 “노무현 정부는 예상대로 ‘묻지마 타결’로 끝까지 돌진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향해 가고 있다”며 “미국의 논리에 계속 설득만 당한 한미 FTA를 지금이라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범국본 관계자는 “그 동안의 반대집회 신고가 모두 경찰에서 금지 통고를 받아 집회가 아닌 ‘기자회견’ 형식을 빌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청와대 앞 외에 서울역과 명동 등 도심 곳곳과 광주와 대전, 대구 등에서도 동시다발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앞서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은 오후2시30분께 청와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FTA 협상의 한 분야인 투자자 국가제소권에 위헌 소지가 있다”는 의견서를 청와대에 제출하기도 했다.

또 오후 2시에 서울역 광장에서 ‘등록금 인하 요구’ 집회를 가진 전국대학생교육대책위 회원 3,000여명도 집회가 끝난 후 청계천 광교까지 시가행진으로 이동, FTA 반대 집회에 합류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범국본은 오후 7시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반대단체 회원과 시민 등 5,000여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 범국민 촛불문화제를 열어 ‘협상 중단’을 계속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협상장인 하얏트호텔과 청와대 진입을 시도하는 반대단체 회원들의 기습시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서울 도심지역 경비를 강화했다. 협상기간 30개 중대 3,000여명을 배치해 경비활동을 해 온 경찰은 협상 종료에 따라 반대집회가 극에 달할 것으로 보고 기습시위에 대비, 100개 중대 1만여명을 추가 투입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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