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만 공단지역 주민들의 알레르기성 눈병과 비염 발생률이 비(非)공단지역에 비해 최고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환경오염 노출수준’을 조사한 결과, 알레르기성 비염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 광양만 주민은 조사 대상(1,006명)의 26.1%로, 공단에서 15㎞ 이상 떨어진 지역 주민의 경험률(10.1%)에 비해 2.6배 높았다. 광양만 주민들의 알레르기성 눈병 발생률 역시 33.2%로, 공단이 아닌 지역 주민(19.2%)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았다.
또 광양만 주민들 대상의 혈중 및 요중 검사에서는 발암성 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0종 가운데 벤젠과 톨루엔, 에틸벤젠, 크실렌, 스티렌 등 8종이 검출돼 추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광양만 주민들의 요중 카드뮴 농도는 2.31~7.13㎍/g 수준으로, 독일 환경청 기준치 5㎍/g과 비교하면 일부 주민의 경우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설명했다.
송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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