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 가케하시 쿠미코 지음 2차대전 말 미-일 이오지마 혈전의 기록
2차 대전 막바지에 도쿄 남쪽 1,250㎞ 해역의 화산섬 이오지마에서 일어난 혈전의 기록. 미군은 전략적 요충지인 이 섬을 차지하기 위해 막대한 병력을 동원하지만 일본군의 저항에 엄청난 손실을 입고, 일본군 역시 병사 대부분이 전사한다. 당시 일본군은 섬을 최대한 오래 방어해야 미군의 폭격으로부터 본토의 가족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믿었다. 이러한 사투는 그러나 미국으로 하여금 일본의 항복을 받아내기 위해 더 강력한 무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했을 수도 있다고. 신은혜 옮김. 씨앗을뿌리는사람ㆍ290쪽ㆍ9,800원
●생명:40억년의 비밀 / 리처드 포티 지음재미있게 풀어쓴 생명 진화의 역사
런던자연사박물관의 수석 연구원인 저자가, 생명의 기원에서부터 인류의 탄생에 이르는 40억년에 걸친 지구 생명의 진화 역사를 총괄해 보여준다. 생명의 연대기와 자전적인 이야기를 병치해 그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저자는 생명의 진화 역시 우연으로 점철돼 있으며 환경이 조금만 달랐다면 지금 우리에게 익숙한 모든 생명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지질 활동으로 인해 살아남은 암석이 전혀 없는 시대는 상상에 의존해 글을 썼다. 생명의 역사 곳곳에 관련 일화를 삽입해 생동감을 준다. 이한음 옮김. 까치ㆍ462쪽ㆍ2만원
●한국사 제왕열전 / 황원갑 지음우리 역사의 위대한 군주 22명 일대기
고조선의 단군왕검을 비롯해 고구려 동명성왕, 신라 시조 박혁거세, 백제 시조 온조 등 우리 역사상 각국의 창업자와 진흥왕, 세종대왕 등 개혁 군주, 의자왕 광해군 등 민족사에 선명한 발자국을 남긴 역대 임금 22명의 일대기를 모았다. 이들의 행적과 생각, 이들의 일생에서 배울 수 있는 역사적 교훈 등을 보여준다. 이들은 대부분 정치ㆍ경제ㆍ군사적 감각을 지닌 최고경영자이기도 했다. 이들이 대체로 역사적으로 성과를 이룬 것은 출중한 자질에 특유의 리더십이 더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저자의 결론이다. 마야ㆍ464쪽ㆍ1만8,000원
●철학하는 예술 / 아서 단토예술 다원주의 시대의 미술 읽기
철학자이자 예술비평가인 저자가 기념비적 저작 <예술의 종말 이후> 를 낸 지 15년 만에 출판한 책이다. 예술의 다원주의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이 동시대의 미술을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보여준다. 회화 조각 판화 드로잉 사진 건축 공예 설치미술 공공미술 영화 등 거의 전분야의 예술작품과 예술가를 아우르며 자신의 사상을 펼쳐 보인다. 우리의 깨달음을 초래한 사고를 통해 예술의 중요성을 밝혀낸다. 책에 실린 글 가운데 몇 편은 빼어난 산문체를 자랑한다. 정용도 옮김. 미술문화ㆍ366쪽ㆍ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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