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보도' PD수첩 괘씸죄?

국가청렴위원회가 2월9일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논문조작 사건을 밝혀낸 공로로 ‘2006년도 부패방지 유공정부 포장자’로 추천했던 MBC 최승호 PD에 대한 훈장 수여가 정부 심사에서 거부됐다.

행정자치부는 “28일 열린 행자부 공적심사위원회에서 최 PD에게 훈장을 주기 않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행자부 관계자는 “황 전 교수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아직 사건이 종결되지 않은데다, 이 취재윤리를 위반해 훈장을 주는 건 부적절 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황 전 교수 지자자들이 청렴위에 제출한 반대 의견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MBC 시사교양국측은 “노무현 대통령이 황우석 사태에 대한 공식사과를 하지 않고 있으니 정부 역시 선정적 여론에 갈팡질팡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