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태크는 역시 부동산.’ 행정부의 고위공직자 중 재산총액 상위 10명은 금융자산이 줄었는데도 보유 부동산 덕으로 재산이 지난해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재산총액은 915억1,600만원에 달했다.
30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고위 공직자 재산 변동 내역 분석 결과 재산 상위 10명이 소유한 임야나 밭 등 토지는 여의도 공원의 1.5배에 달하는 40만4,000여㎡(12만여평)에 달했다.
대부분은 주택(배우자 소유 포함)을 2채 이상 가지고 있었다. 국가청렴위원회 정성진 위원장만 아파트를 한 채 보유했고, 나머지는 모두 2채 이상의 아파트 등 건물을 소유했다.
정 위원장은 김청 행자부 함경남도 지사와 함께 상위 10걸 중 강남에 부동산을 보유하지 않은 공직자로 확인됐다.
신철식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은 경기 양평군 양수리 일대 23곳을 비롯해 전국 29곳 9만6,228평의 토지(57억원2,300만원)와 서울 서초구 방배동 W빌라 등 건물 3채(14억7,400만원), 주식(106억5,000만원) 등 모두 191억1,724만원을 신고해 지난해에 이어 공직자 재산 순위 1위를 고수했다.
신 차장은 경제기획원장관과 삼성물산 회장을 거쳤던 신현확 전 국무총리의 외아들로 지난해 186억7,814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재산의 대부분은 상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위 10명 중 7명은 금융자산 등에서 재산이 감소했는데도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전체 재산은 증가한 것으로 신고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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