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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긴박했던 경제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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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긴박했던 경제부처

입력
2007.03.30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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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마감 시한이 임박하면서 30일 관련 부처 장관들은 청와대와 과천청사를 오가며 바쁜 하루를 소화했다.

부처 직원들 역시 종일 긴박한 분위기 속에서 협상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협상 타결 이후 보완책 마련에 분주했다.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오전 국회 정무위 업무보고에 잠깐 참석한 뒤 바로 청와대에 들어가 중동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노무현 대통령에게 FTA 진행상황을 보고했다. 오후 4시에는 다시 청와대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했다.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수행했던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은 오전 귀국 후 과천청사 집무실에서 산자부가 주도하는 자동차, 섬유 등의 협상 진행상황을 보고 받은 뒤, 오후에는 대외경제장관회의에 참석했다.

박홍수 농림부 장관 역시 협상 진행 소식을 보고 받고 대외경제장관회의에 참석했다.

관련 부처 간부와 직원들은 초읽기에 들어간 협상 결과에 관심을 기울이며 밤 늦게까지 타결될 경우 발표하게 될 FTA 영향 분석 및 보완대책 자료를 만드는 작업에 몰두했다.

이번 협상에서 최대 민감 품목인 쇠고기 등을 다루는 농림부 관계자는 “직원 모두 비상대기 상태라고 보면 된다”며 긴장된 분위기를 전했다.

농림부는 타결에 대비해 피해 농가의 소득을 보전하고 중장기적으로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을 키우는 내용의 보완대책을 준비했다. 오후 한때 협상시한 연기설이 나돌자 일부 직원들은 기자들에게 “정말이냐”고 물으며 술렁이기도 했다.

관련부처 간부와 실무 직원들은 대부분 주말도 반납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상당수 직원들이 휴일인 2일에도 출근해야 할 것”이라며 “협상이 타결되면 곧 국민에게 발표해야 할 것들이 많고 협상 결과에 따라 마련해야 할 보완책도 많다”고 말했다.

산자부도 협상이 타결되면 다음달 5일부터 업종별 간담회와 전국 순회 설명회 등을 통해 개별 업종에 미치는 영향과 피해 예상 업종에 대한 보완 대책을 알릴 예정이어서 직원들은 주말도 반납한 채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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