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간의 휴식기를 마친 삼성하우젠 K리그 2007 정규리그 4라운드 경기가 주말 전국 7개 구장에서 펼쳐진다.
4라운드의 ‘백미’는 오는 1일 오후 3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성남과 수원의 ‘챔피언결정전 리턴 매치’. K리그에서 가장 화려한 스쿼드 구성을 자랑하는 양팀의 올시즌 첫 격돌이다.
양팀 모두 지난 21일 쓰라린 패배를 당하며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불퇴전’의 비장한 각오로 나설 전망이다. 성남은 산둥 루넝(중국)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하며 ‘K리그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겼다. 수원은 서울과의 컵대회 2차전에서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1-4로 역전패했다.
수원은 수비의 핵 마토가 경고 누적으로 나서지 못하지만 김남일 송종국 곽희주 이정수 등 부상에서 회복한 주축 선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성남은 올림픽 대표팀에서 활화산 같은 득점포를 터트리고 있는 한동원의 가세로 더욱 막강해진 화력을 앞세워 수원전 3연승을 노린다.
일취월장한 기량으로 ‘올림픽호의 에이스’로 부상한 한동원의 출전 여부가 관심사. 지난 1월 서울에서 이적한 한동원은 올시즌 K리그에서는 한 경기 교체 출전에 그치고 있다. 김동현(성남)과 안효연(수원)이 친정팀과의 대결에서 어떤 활약을 보일지도 관심을 갖고 지켜볼 만 하다.
‘귀네슈 효과’에 힘입어 파죽의 5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FC 서울의 무한 질주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은 31일 오후 3시 광주와의 원정경기에서 6연승에 도전한다. 지난 21일 수원전 해트트릭을 비롯, 최근 2경기에서 4골을 몰아치며 ‘부활’을 선언한 박주영과 5경기에서 1골4도움을 기록하며 스타덤에 오른 ‘무서운 아이’ 이청용의 활약이 주목된다. 서울은 지난 14일 컵대회 1차전에서 광주를 5-0으로 대파한 바 있다.
한편 최윤겸 감독과 이영익 수석코치의 사퇴 파문으로 당분간 ‘선장 없는 항해’가 불가피한 대전은 오는 1일 오후 경남과의 홈경기에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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