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남북청소년 '우정 축구 서로 배웠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남북청소년 '우정 축구 서로 배웠다'

입력
2007.03.30 23:37
0 0

'우정의 대결'에서 승패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보다는 남과 북의 차세대 축구 주역들이 모처럼 한 자리에서 땀을 흘려 가며 서로의 '차이'와 '닮음'을 체험한 소중한 추억이 됐다는 점이 의미를 가졌다.

남북의 17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이 30일 제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우정의 맞대결을 펼쳤다. 남측 구자명(17ㆍ중동고)과 윤빛가람(17ㆍ부경고)은 나란히 골을 터트리며 의미 있는 '형제 대결'에서 기쁨을 더했다. 남북이 하나가 된 그라운드에서 양팀은 90분 내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치 양보 없는 흥미로운 승부를 펼쳤다.

단순한 친선 경기였지만 남북 대결이라는 민감한 사안 때문인지 경기장

주변에 60여명의 국정원 요원들이 배치되는 등 삼엄한 경비 속에서 진행됐

다. 하지만 경기에 임하는 북한 선수들의 표정은 밝았다. 경기 내적인 면에서는 양보 없는 팽팽한 맞대결을 펼쳤지만 장외에서는 흐뭇한 광경도 목격됐다. 비용 문제 등으로 의무진을 따로 둘 수 없는 북한팀을 위해 남한 의무진이 발벗고 나선 것.

북한은 전반 19분 오진혁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시작으로 파상공세를 펼쳤다. 전반에만 3,4차례의 결정적인 찬스를 잡은 북한은 내용 면에서 박경훈 감독이 이끄는 남측을 완벽히 압도했다. 현장에서 지켜본 신문선 한국축구연구소 수석연구원은“빠르고선 굵은 북한 축구의 특성이 청소년팀에서도 그대로 묻어나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골운은 남측에 따랐다. 전반종료 뒤 전열을 재정비한 남측은 후반

23분 구자명의 대포알 같은 중거리포가 터지면서 1-0으로 달아났다. 이어

후반 종료직전 미드필더 윤빛가람이 프리킥골을 성공시키면서 우정의 대결

은 2-0 남측의 승리로 끝났다.

서귀포=김기범 기자 kik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