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대변인인 윤승용 홍보수석은 29일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전화통화 직후 카타르 도하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양국 정상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관련 자동차, 농업, 섬유 문제에 대해 중점 협의했다”며 “오늘 전화 통화에서 쌀 문제는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두 정상은 현재 진행 중인 협상에 대한 양측의 의견을 서로 교환했고, 쟁점 사항에 대해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큰 테두리에서 의견을 나눴다”며 “노 대통령은 우리 입장을, 부시 대통령은 미국 입장을 각각 전달했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전화 통화의 한계 때문에 부시 대통령이 말하는 내용은 들을 수 없었다”며 노 대통령의 발언을 주로 전했다.
_통화는 어떻게 이뤄졌나.
“27일 송민순 외교부장관과 콘돌리사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과의 전화 통화에 이어 28일 백종천 청와대 안보정책실장과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전화 접촉을 갖고 한미 정상간 전화 통화를 최종 합의했다.”
_누가 먼저 전화 통화를 제안했나.
“미국이 먼저 통화를 하고 싶다고 제의해왔다. 오늘도 미국이 먼저 전화를 걸어왔다.”
-쟁점 사항이 무엇인가.
“자동차 농업 섬유다.”
_농업은 쇠고기 문제를 말하는 것인가.
“쇠고기를 포함한 것이다.”
_쌀은 언급되지 않았나.
“우리 대통령은 언급하지 않았고, 부시 대통령이 언급했는지는 모르겠다.”
_농업 문제에서 쌀 문제가 배제돼 있나.
“우리의 기본 입장은 쌀 문제 논의를 하지 말자는 것이기 때문에 쌀 문제는 거론하지 않았다.”
도하=이동국 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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