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동안 친근한 목소리로 퇴근길 청취자들을 찾아 온 TBS(교통방송) 라디오(FM 95.1㎒) ‘함께 가는 저녁길’(월~금요일 오후 6시 20분)의 성우 배한성(61) 송도순(58) 콤비가 마이크를 놓는다.
두 사람은 1990년 TBS 개국과 함께 이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아 이웃집 아저씨 아주머니 같이 푸근한 말투로 세상 사는 얘기를 들려 줬다.
30일 마지막 방송을 앞둔 배씨는 “그동안 이 프로그램에 중독돼 왔다”며 “오랜 세월 방송을 할 수 있었던 건 아껴주신 애청자들 덕분”이라고 시원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송씨도 “17년 동안 제 때 저녁을 못 먹고 살았는데 이제 공연도 보러 다니고 그래야 겠다”며 생방송의 긴장에서 벗어나는 심정을 나타냈다.
4월부터는 가수 김흥국과 정연주 아나운서가 ‘함께 가는 저녁길’의 진행을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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